권성동,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징역 4년 구형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12-18 09:51:04

- 김건희 특검, 권성동 의원 징역 4년에 1억 원 추징금 요청
- 특정 종교단체와 결탁, 헌법 가치 훼손 및 국민 신뢰 저버려
권성동 국회의원.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4년과 1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권 의원은 수감 전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출석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구형 과정에서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 권익 보호에 힘쓸 책무가 있는 권 의원이 특정 종교단체와 결탁해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통로를 제공하고, 국회의원의 지위를 사적, 종교적 이해관계에 종속시켰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권 의원이 수사와 법정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대선 직전, 통일교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권성동 의원은 최후 변론에서 "억울하다"며, "구치소에 수감된 동안 큰 고통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그는 통일교 관계자와의 만남은 인정했지만, 1억 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며, 공직생활 동안 명예를 최우선으로 추구해왔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권 의원에 대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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