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화영 연어·술 파티' 의혹… 술과 음식 제공 확인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9-18 09:56:23

- 법무부, 수원지검 조사 결과 뒤집고 술·음식 제공 정황 확인
-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 회유 의혹… 법무부 "위법·부당 행위 감찰 지시"
정성호 법무부장관.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법무부가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화영 연어·술 파티'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지검에서 수사 당시 수용자들에게 술과 음식이 제공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위법·부당 행위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1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원지검의 조사 결과와는 상반되는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수원지검은 사건 관련자들이 조사실에서 술과 외부 음식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법무부는 최근 조사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외부 음식 반입을 요청한 정황, 그리고 검찰 조사 중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사실 등을 확인했다.

또한, 법무부는 김성태 전 회장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공범들이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의혹과, 수원지검 직원이 김 전 회장을 상주하면서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법무부는 이러한 정황들이 지난해 수원지검의 조사 결과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감찰 착수를 지시했으며, 대검찰청이 수사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제도적 미비점을 개선하여 엄정한 수용 질서를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는 법무부의 발표에 대해 재차 의혹을 부인하며, 이는 대법원 확정판결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법무부의 발표가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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