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성공 물꼬 튼 이재명의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전략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28 13:25:21

- 이재명과 트럼프, 한반도 평화와 협력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
- 즉흥적 유머와 전략적 대화로 한미 정상회담 긴장 완화 신뢰 구축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지난 2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 두 정상이 각각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상징적 역할을 맡아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의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고 요청하면서, 자신은 "페이스메이커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한국이 능동적이고 대등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경제 협력 확대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회담의 하이라이트는 이재명 대통령의 즉흥적 유머였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함께 골프를 치자"는 농담을 던져 회담 분위기를 전환하고 신뢰를 쌓는 데 기여했다.

또한, 회담 직전 불거진 '미군기지 압수수색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차분하게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수사"임을 설명하며 오해를 해소했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관계 복원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한국과 미국은 경제와 안보에서 공동의 이익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페이스메이커' 전략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 북한 문제와 경제 협력 방안에서 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번 회담의 의미도 반감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발언은 한미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것은 분명하다. 트럼프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적극적 협력을 약속한 이 전략은 향후 신뢰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다. 즉흥적이지만 계산된 발언과 유연한 대응으로 얻어낸 이번 회담의 성과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한국 외교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킨 순간이었다.

한편, 이번 미국 방문은 단순한 만남 차원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이는 한미 관계라는 큰 틀 속에서 이루어진 외교적 행보였으며,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노련한 리더십과 외교적 역량이 전 세계에 뚜렷이 각인된 순방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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