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에 장착할 '재머'로 드론 무력화, 군 신속 개발 추진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4-15 15:52:45

- 전차 방어 강화 위한 드론 무력화 장비 개발
- 2028년부터 전차에 장착해 시범 운용 예정
기갑부대 훈련.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군 당국이 전차에 장착할 수 있는 드론 무력화 장비 '재머(Jammer)'의 신속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소형 무인기(드론)가 고가의 전차를 공격해 파괴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 전차가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 장비를 갖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개발은 신속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신속시범사업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2년 이내에 신속히 연구개발하고, 군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위사업청은 다음 달 입찰 공고를 내고, 사업 수행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약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28년부터 군에 배치해 시범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될 '지능형 전자기전 기반 대드론 대응체계'는 전차에 장착하는 재머 장비로, 자폭드론 등 전차를 공격하는 적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 장비는 전차 주변의 원격 제어 신호를 탐지하고, 위협 신호를 인지하면 자동으로 전자기전 재밍을 통해 적 자폭 드론의 원격 제어를 차단한다.

현재 우리 군은 특정 지역 내 적 드론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개별 전차도 재밍 기술로 적 드론의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러한 전차 방어 강화가 드론 공격으로부터의 전차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