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굿둑, 생태계 회복 첫걸음 내딛다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5-05-29 17:45:32

- 서천군, 금강하구 생태복원과 지역경제 회복 토론회 개최
- 수산자원 감소와 항만 기능 저하 문제 해결 방안 모색

[세계뉴스 = 윤준필 기자]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금강하굿둑으로 인해 막힌 강물의 흐름을 다시 열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6월 12일 서천 문예의전당에서 열리는 '금강은 흘러야 한다 – 닫힌 금강하구의 지속가능한 정책 제안 토론회'는 금강하구 생태계 회복과 침체된 지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강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강 중 하나로, 높은 생물다양성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1991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으로 인해 강과 바다의 연결이 차단되면서 생태계 단절과 지역경제의 침체를 초래했다.

서천군은 30여 년간 이로 인한 피해를 감내해왔으며, 하굿둑 외측에 축적된 토사로 인해 장항항의 항로 폭이 좁아져 항만 기능이 저하됐고, 수산자원의 급감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서천군지속협에 따르면, 대표 어종인 뱀장어와 참게 등의 회유성 어류가 멸종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지역 어업 전반에 걸친 피해 규모는 6,12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현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기획됐다.

김 군수는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통한 생태계 복원과 지역 상생은 서천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과제"라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를 국정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각 정당에 요청한 바 있으며,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과 초당적 협력, 실질적인 행정·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금강하구 생태복원과 지속가능한 지역 상생발전 방향, 해수 순환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획득 방안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또한, 패널로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금강하구의 생태 회복과 해수유통의 사회적 합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향후 금강공동조사위원회 구성과 연안·하구 복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연안생태계 보전의 선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성민 사무국장은 "이번 토론회가 생태복원과 지역상생을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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