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직격탄 맞은 강릉, 이재명 대통령 "장기적 물 부족 대책 마련해야"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5-08-30 18:44:06

- 강릉의 심각한 가뭄 상황 속 오봉저수지 저수율 역대 최저치 기록
- 이재명 대통령, 물 부족 문제 해결 바닷물 담수화 종합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 강릉을 찾아 극심한 가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5.7%로 떨어지면서 강릉시는 각 가정의 수도 계량기를 50% 잠금 상태로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강릉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가뭄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가뭄 상황 및 대응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장단기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며, 행안부 장관이 중심이 되어 신속히 대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릉 인근 상가를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가뭄 해소를 위해 전국적으로 식수 기부 및 지원을 요청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가능하면 생수를 대형 병으로 지원해 쓰레기 문제를 줄이자"고 권유했다. 김진태 도지사가 "생수가 129만t 정도 쌓여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129만병"이라고 정정하며 정확한 단위 사용을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은 중장기적으로 지역 저수 시설을 확대하고,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시장이 담수화 비용 문제를 제기하자, 이 대통령은 "물 부족 문제는 저수지를 계속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닷물 담수화가 장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게 "계산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저수율 역대 최적치 오봉저수지.

이재명 대통령은 강릉 지역의 제한 급수 조치에 대해 상업 시설의 어려움을 우려하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급수 상황을 살폈다. 그는 강릉에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하고,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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