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시의원, 희망촌 찾아 '연탄창고 철거' 구슬땀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10-22 15:24:55

"40여 년간 연탄을 공급한 창고에서 주민의 쉼터로 거듭나"
▲ 김광수 서울시의원(왼쪽4번째)은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과 21일 서울 상계동 희망촌을 찾아 연탄창고 철거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세계뉴스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김광수 의원은 9시간 동안 삶이 애환이 가득한 희망촌(상계동)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을 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지난 21일 서울시의회에서 환경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광수 의원(국민의당, 노원5)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땅거미가 지는 저녁 무렵까지 9시간 동안 삶에 애환이 가득한 희망촌(상계동)에 새로운 역사의 물꼬를 텄다.


서울의 달동네로 불리는 희망촌은 서울의 철거민(청계천, 한남동)이 60년대 중반에 이주하여 형성된 마을이다. 불암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자동차를 1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고, 그 옆에는 주민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연탄창고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때는 주민들을 위한 필수적인 연탄을 판매하던 창고로 쓰였지만 언제부턴가 연탄을 외부에서 기부 받으면서부터 이곳은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 채워지는 등 소외받는 지역으로 전락했다. 반면에 마을을 한눈에 바라 볼 수 있고 멀리 수락산도 마주 보여 전망 좋은 명당자리였다는 것.


그러하던 곳에 주민들의 승낙을 얻어 연탄창고를 철거한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마을 골목길 가꾸기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수암사랑나눔이봉사단(단장 김갑수)과 함께 철거를 도왔다. 철거에 앞서 애환과 숱한 사연이 숨어 있는 현장에는 주민 50여명이 나와 봉사단과 연탄창고 역사의 뒤안길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 김광수 서울시의원은 수암사랑나눔이 봉사단과 21일 서울 상계동 희망촌을 찾아 연탄창고 철거작업을 들어가기에 앞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뉴스

이날 나온 폐기물은 슬레이트 지붕에 목조건물로 2.5톤 차량 1대 분량이 나왔다. 한편 철거현장에서는 땅벌 수백마리가 나와 119의 도움을 받아 처리해야 했다.

김광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곳은 여러분의 질곡 진 삶의 애환과 사연이 가득한 곳입니다. 기나긴 40여년 넘게 여러분에게 연탄을 공급한 창고였으나 더 이상 필요한 창고가 아니니 오늘 여러분의 도움으로 창고를 철거하고 주민의 쉼터로 만들어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지역주민은 “참 좋아요. 이렇게 만들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려요. 앞이 훤하게 다 보이니 정말 좋네요. 동네가 달라 보입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곳 철거된 자리에는 주민들의 쉼터로 다시 태어날 예정으로 주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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