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영장심사 8시간42분 공방…중앙지검 유치장서 대기

차성민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3-30 21:49:19

역대 최장 시간 기록…자정 넘겨 구속여부 결정 나올 듯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역대 최장 시간 영장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 내 10층 임시 유치시설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 초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모습 © 세계뉴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12분께까지 8시간42분의 영장심사를 받고 321호 법정에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을 빠져나오면서 지친 표정으로 계단을 내려와 2층 보안검색대로 향했다.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취재진들은 박 전 대통령에게 "억울한 부분을 충분히 소명했는가", "국민께 어떤 점 소명하고 싶은가", "뇌물혐의를 부인하는가" 등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 때와 같이 굳게 입을 다문 채 미리 준비된 차로 향했다. 차에 탄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대기 장소인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55·24기) 변호사, 채명성(38·36기) 변호사는 심사가 끝난 뒤 법원을 떠났다.


이날 열린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는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심사 시간(7시간30분)보다 1시간12분 더 시간이 소요됐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차례 휴정 시간을 갖기도 했다. 통상 영장심사는 2~3시간 이내 종료된다.


이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의 판단을 박 전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강 판사는 심사 내용과 양측 주장, 제출 서류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한 만큼 심사 결과는 31일 자정을 훨씬 넘겨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61)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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