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근 1억 수수 시인’…홍 지사측 "측근 아니다 그를 조사하면 될 것"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04-13 02:05:42

1억 경선자금 설 '모르쇠' 일관

 

▲  홍준표 경남도지사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고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을 수수한 것을 시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홍 지사측은 "(지목된 측근) 그가 돈을 받았다고 했으니 그를 조사하면 될 것"이라며 금품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경향신문은 11일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 전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대표경선이 한창이던 2011년 6월쯤에, 홍 지사 측 캠프에서 일했던 유력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1억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인사는 10일 경향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고) 말씀하신 마당에 (내가)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인사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에서 일했던 언론인 출신의 Y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Y씨는 하지만 지난 2011년 6월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홍 지사 측에 1억 원을 전달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그것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밖에서 왈가왈부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한편 홍 지사 측은 이와 관련, Y씨는 홍 지사의 측근이 아니며, Y씨가 돈을 받았다고 했으니 그를 조사하면 될 것이라면서 금품수수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홍 지사는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 지사는 “2011년 당 대표 선거 때 전국 지구당 순회간담회 장에서 성 회장을 한번 본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만나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지사에 취임한 후에 성 회장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억울하다며 재판부에 잘 말해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지만, 법조계를 떠난지 오래됐다며 잘 대처하시라고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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