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잠·우라늄 농축·조선 협력까지 '일괄 패키지' 담판 돌입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02 07:18:59
- 핵추진잠수함·우라늄 농축·원전·조선업 범정부·범부처 협의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한국과 미국이 2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안보 분야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기 위한 본격 협상에 착수했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원자력·조선업 협력 등이 한꺼번에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안보 분야 후속조치 협의를 위한 발족 회의’를 열고 사흘 일정의 협상에 돌입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에도 이어지며 3일까지 계속된다.
한국 측 수석대표는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맡았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국방부, 기후에너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대표단이 꾸려져, 안보·에너지·산업을 아우르는 포괄 협의에 나섰다.
미국 측에서는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에너지부, 전쟁부 등 관련 부처·기관 인사들이 동행해, 워싱턴 내 핵·에너지·안보 정책 라인이 총출동한 모양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는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사업과 이를 뒷받침할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문제, 그리고 조선업을 포함한 원자력 협력 확대다. 양측은 핵잠수함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각각 떼어 별도 회의를 갖기보다는, 두 분야 실무 인력이 상당 부분 겹치는 점을 감안해 한 자리에서 주제를 넘나들며 논의를 이어가는 ‘일괄 패키지’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당초 올해 초부터 기대됐던 안보 분야 협의가 한국의 대미 투자 속도, 이란 전쟁, 쿠팡 관련 현안 등으로 지연된 만큼, 이번 발족 회의를 단순한 상견례 수준에 머물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와 관계 부처는 그간 실무선에서 미측과 긴밀히 접촉하며 쟁점 정리와 협상 시나리오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 역시 발족 직후 곧바로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공유한 상태다.
한미 양국이 이번 발족 회의를 계기로 핵추진잠수함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원자력 산업 협력을 한꺼번에 다루는 고강도 협상에 돌입함에 따라, 향후 양국 안보·에너지 전략과 한국의 원자력·조선 산업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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