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회장, "침수 복구에 최선, 철강 수급 정상화되도록 노력"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2-10-04 19:12:51

- 여야, 태풍 대비기간에 골프·전시회는 질타 쏟아져
- 49년 만에 제철소 고로 3기 모두 멈추는 등 큰 피해
▲ 4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국회사진기자단)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힌남노 태풍 대비기간에 골프와 미술 전시회가 도마위에 올랐다.

4일 국감장에서 포스코 침수 사태 책임론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정치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최 회장은 태풍종합상황실이 운영된 기간에 골프를 치고 미술 전시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질타를 받았다.

포스코는 태풍에 대비해 8월 31일부터 태풍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6일 새벽 기록적인 폭우와 냉천의 범람으로 포스코는 공장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49년 만에 제철소의 고로 3기 가동이 모두 멈추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9월 5일 오후 미술 전시회 관람을 간 게 맞느나”는 물음에 최 회장은 “맞다”고 인정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비상시국에 재난대책본부를 지키지 않고 골프를 친 부분에 대해서도 질책했다. 박 의원이 “태풍 대비기간 주말에 골프를 친 게 맞나”라고 묻자 최 회장은 “9월 3일에는 골프를 쳤고, 4일에는 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재난대책본부가 가동되고 있는데 회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되느냐”라고 하자 최 회장은 “재난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되어 있다. 포스코의 최종 책임자는 회장이지만 본부장도 있고 사안별로 분할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은 “침수 복구에 최선을 다해서 철강 수급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초 주요 그룹 총수들도 증인과 참고인 신청 명단에 들어 있었지만, 여야 합의 과정에서 그 외 총수들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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