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안전건설위, 고층아파트 불시소방점검 확대.강화 지시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6-21 10:12:22
법정 소방시설 미비 노후아파트 화재안전 강화
▲ 주찬식 위원장 |
이는 지난 20일 제274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 소방재난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주찬식 위원장과 위원들이 런던 그렌펠 아파트 화재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한목소리로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서울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결론이다. 올 해 초(‘17.2.7~5.31) 소방재난본부가 30층 이상 고층건물(공동주택 226, 복합건축물 181) 439개소를 대상으로 불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양호는 378개소, 불량이 61개소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은 런던 그렌펠 화재 시 거주민들에게 그대로 있으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나라 고층건물 화재 시 행동지침에 대해서도 건물의 노후도나 건축자재의 불연성 여부 등을 감안하여 현장에 적합한 행동지침으로 대폭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시 소방안전점검이 효과가 큰 만큼,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내 고층 및 초고층아파트는 물론 노후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불시 소방안전점검을 확대.강화할 것도 주문하면서, 점검 시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자재에 대한 적합성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층건물 중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건물이나 노후아파트에 대해서는 화재취약시설물로 선정하여 특별 관리하는 방안도 필요함을 지적하고, 서울에 화재진압용 68m 고가사다리가 불과 1대에 불과한 실정이라면서 고층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화재진압용 고가사다리를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소방재난본부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에 30년 이전 준공 아파트는 342개 단지에 2,504동에 달하는데 이들의 경우 당시 법제도에는 부합한 옥내소화전설비 등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스프링클러 및 대피공간 등 피난시설은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혀 노후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 보강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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