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4·19는 헌법의 뿌리"… 반민주 경고·민생 책임 강조

정서영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19 11:39:30

- 12·3 비상계엄 언급 '반민주 세력 재발 막을 민주주의 수호' 다짐
- 4·19혁명 유공자 70명 첫 포상…고령 유공자 의료지원·예우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세계뉴스 = 정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일인 19일 4·19 정신을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던 힘”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반민주 세력의 재등장을 경계하며, 민주주의 수호와 민생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 기념사에서 “서슬 퍼런 독재의 사슬을 끊어내고 대한민국 헌법의 뿌리로 태어난 4·19 정신이 있었기에 2024년 12월 겨울밤, 우리 대한국민들은 마침내 내란의 밤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12·3 비상계엄”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4·19혁명 불과 1년 뒤 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벌어졌고,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자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경천동지할 친위군사 쿠데타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하며, 과거 군사 쿠데타와 최근의 비상계엄 사태를 같은 반민주 흐름으로 묶어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독재의 군홧발은 불평등과 빈곤의 틈새를 파고들어 민주주의 파괴를 정당화한다”며 “때로 고집스러울 만큼 정치의 책임은 오직 민생이라고, 국민의 삶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독재와 권위주의의 토양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생 정치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이어 “민주주의야말로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의 잠재력과 역량을 발견하고, 저마다의 꿈으로 행복을 키우며 각자의 삶을 존엄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용하고 합리적인 체제임을 끊임없이 우리가 입증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반민주 세력이 다시는 우리의 자유와 일상을 빼앗고,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유린하지 못하도록 막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실질적 성과를 통해 반민주 세력의 재등장을 차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4·19혁명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는 “66년 전 오늘, 국민 주권의 우렁찬 함성이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을 무너뜨렸다”며 “분연히 떨쳐 일어선 시민들의 담대한 용기는,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의 갈림길마다 우리에게 길을 알려준 민주주의의 등불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4·19 정신이 이후 민주화 운동의 뿌리가 됐다고도 했다. 그는 “부마 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이어진 4·19 정신은 참된 주권자의 나라를 갈망하는 강고한 연대의 힘으로 피어났다”며 “국민주권정부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 평화의 토대에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4·19혁명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오늘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맞아 이 자리에 함께하신 다섯 분을 포함해 총 일흔 분을 새롭게 포상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4·19혁명을 포함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 포상하고, 기록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고령의 4·19혁명 유공자분들에게 시급한 의료지원 또한 더욱 강화하고, 세심하게 챙길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을 넘어 이제 전 세계의 유산이 된 4·19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미래 세대의 희망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4·19혁명을 ‘헌법의 뿌리’이자 ‘세계적 유산’으로 규정하며, 역사적 기억을 현재의 민주주의 수호 과제와 민생 책임으로 연결 짓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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