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바른정당 13명 집단탈당…홍준표 지지
탁병훈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5-02 10:40:30
바른정당 19석 교섭단체 상실, 창당 98일만에 '분당'
▲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탁병훈 기자 =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10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했다.
13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순) 의원 등 비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앞서 1일 홍준표 후보와 회동을 함께 했던 정운천 의원은 명단에서 빠졌지만, 5일 지역구에서 정 의원은 개별 탈당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탈당선언문에서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 가치를 걸고 대한민국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는데, 그런 저희들이 오늘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데, 이런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또한 “그동안 저희는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총, 당대표 권한대행 면담,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 그간 많은 노력을 했고, 어제(1일)는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 후보를 만나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홍 후보와 함께 보수세력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바른정당을 탈당한 저희 13명은 홍 후보와 보수의 집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당초 33명에서 이미 탈당한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14명 의원이 탈당으로 19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상실했다. 정운천 의원까지 동참하면 바른정당은 18석이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24일 창당 이후 98일 만에 사실상 당이 와해 돼 최대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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