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직원 폭행, 다른 승객도 위협"…서울교통공사, 사당역서 주취폭력 정조준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24 09:44:37

- 주취폭력 예방 위한 서울교통공사·지하철경찰대 합동 캠페인 전개
- 역직원 대상 폭언·폭행 4년간 492건 중 63%가 음주 상태에서 발생

▲ 23일 공사는 사당역에서 지하철경찰대와 합동으로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역 직원들을 상대로 한 주취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경찰대와 손잡고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공사는 23일 2호선 사당역에서 ‘주취 폭력 예방 합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몇 년 사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하는 폭언과 폭행이 역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공사는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성숙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23~2026년) 공사 직원이 폭언·폭행 피해로 형사 고소·고발에 나선 건수는 총 49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11건이 음주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고객 응대 과정에서 욕설과 협박을 듣거나 실제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현장 직원들의 정신적·신체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취폭력은 다른 유형에 비해 발생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같은 기간 집계된 피해 유형 가운데 질서계도 과정에서의 사건은 110건, 부정승차 단속 과정에서의 사건은 20건으로, 주취 관련 폭언·폭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사는 주취폭력이 단순히 특정 직원 개인에게만 피해를 주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역사 내 소란과 갈등을 유발해 일반 승객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은 물론, 응급 상황 발생 시 역 직원들의 신속한 대응을 방해해 전체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공사는 유동 인구가 많고 주취 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2호선 사당역을 집중 관리 대상 역사로 선정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공사와 지하철경찰대는 역사 내에서 음주 후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수칙과 역 직원에 대한 폭언·폭행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아울러 역사 내 안전 사각지대 점검도 병행했다. 공사와 지하철경찰대는 화장실 등 불법촬영 우려가 큰 취약 공간에 대한 정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주취폭력이 역사 운영과 시민 안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예방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와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역 직원에 대한 폭언과 폭행 행위는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피해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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