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정진술 제명' 의결…"절차 남았지만 사실상 의원직 박탈"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3-08-11 13:34:12

- 김춘곤 위원장 "시민 눈높이에 맞춰 일할 수 있는 서울시의회로 쇄신해 나갈 것"
▲ 서울특별시의회.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9일 ‘서울시의원 (정진술) 징계의 건’을 ‘제명’으로 의결했다. 정진술 의원이 지난 4월 3일 민주당 대표의원직을 내려놓은지 128일만이다. 

이는 다수당인 국민의힘 전례를 살펴보면 남은 징계 절차와 무관하게 큰 변수가 없는 한 의원직 박탈이 전망된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정진술 의원에 대한 성비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으로부터의 제명 결정으로 지난 4월 19일 관련 자치법규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 조사신청서가 접수돼, 정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도 자문을 의뢰했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를 거쳐 품위 손상을 사유로 지난 7월 정 의원을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다.


정진술 의원(마포3)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돼 무소속으로 재직 중이다. 정 의원은 혼외 여성과 수년전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임신과 낙태를 반복했으며, 폭행으로 경찰조사도 받았다. 이에 상간녀는 서울시당에 투서를 넣으면서 두사람의 불륜 관계가 알려졌다.

또한 정 의원이 ‘품위 유지’를 이유로 자문위로부터 제명 권고 소식에 지난달 21일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에 ‘정진술 시의원 성비위 당사자입니다’라는 내용으로 민원을 넣었다. 

 

▲ 서울시의회 '의회신문고' 캡처.

9일 열린 정 의원의 징계는 재석위원 11명 중 찬성 9명, 반대 2명으로 ‘제명’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김춘곤 위원장은 “서울시의원은 시민의 대표로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갖춰야 한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의회를 쇄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술 의원에 대한 징계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본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 76명, 더불어민주당 35명이다.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명을 결정한 것은 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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