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운전기사에 폭언 갑질' 논란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7-13 09:35:37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아휴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 이장한 종근당 회장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상위 그룹에 속해있는 종근당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이장한 회장이 자신을 수행하며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 상습 폭언을 일삼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운전기사를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이 회장은 운전기사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의 막말을 퍼부었다.
또한 “XX 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 “아휴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이어졌다.
한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수행 운전기사에게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장한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약 8천300억 원의 상위 제약사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19년 충청남도 당진 출신으로 1941년 종근당을 창업했다. 이 회장은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루어냈다.
또한 이종근 회장은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섰다.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이 회장은 1993년 세상을 떠났다. 그해 장남인 이장한 회장이 선친으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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