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중국 'CSCEC' 세계 1위 건설사 선정

권태옥 기자

fg45k@naver.com | 2016-04-06 09:43:55

높이 169m(38층) 2개 동 호텔 776실,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망대 등 조성…연면적 30만2777㎡
▲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감도.  © 세계뉴스


[세계뉴스] 권태옥 기자 =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38층짜리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공사로 중국 건설사가 선정됐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를 이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하고 5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시공계약을 맺었다. CSCEC는 자산 규모 171조원, 연매출 141조원(2014년 기준)에 이르는 세계 1위 건설사다.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드림타워는 연면적 30만2777㎡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지상 38층(169m)짜리 쌍둥이 건물로 지어진다. 현재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제주시 롯데시티호텔(89m)의 두 배에 가깝다.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이 들어선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복합쇼핑몰도 갖춘다. 공사비는 7000억원이고 다음달 착공해 2019년 3월 완공 예정이다.


CSCEC는 이번 사업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공사를 따냈다. 공사비를 못 받아도 조건 없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 완공을 책임지고, 착공 후 18개월간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한다. 건설사가 ‘조건 없는 책임준공확약’과 외상공사를 받아들인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황민강 녹지그룹코리아 회장은 “시공사 선정에서 책임준공확약 제공 여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전했다.


녹지그룹은 당초 국내 대형 건설사 두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녹지그룹 측이 요청한 책임준공 조건에 부딪쳐 국내 건설사는 중도 포기했다. 사업 중단에 대한 위험을 떠안는 구조를 국내 건설사는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녹지그룹은 중국 등 해외 투자자를 찾아 나섰고, 이번에 CSCEC 측과 사업을 성사했다. CSCEC의 이런 결정은 그동안 녹지그룹과 우한 그린랜드센터 등 사업을 함께하며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  


공동개발 후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쇼핑몰 등 시설을 소유·운영하고 녹지그룹은 호텔레지던스를 국내와 중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드림타워에서 호텔리어·카지노 딜러 등 일자리 2,200여 개를 창출하고, 제주에서 평균임금이 가장 높은 신성장 관광산업의 선두주자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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