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1조2,700억대 현대화 '속도전'…채소1동·수산동 설계 착수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27 15:06:25

- 국내 최대 도매시장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3단계 사업 본격화
- 정온시설·복층 구조·신재생에너지 도입 물류·유통 인프라 전면 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3단계 핵심 구역인 수산동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3단계 핵심 구역인 채소1동과 수산동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이번 사업은 물류 효율과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단계 사업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한 뒤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무리하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와 서울시는 물류 동선 개선, 상품화 시설 확충 등을 적극 요구했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사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가락시장 전체 시설현대화 사업비는 애초 계획보다 늘어난 1조 2,769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3단계 사업비는 3,124억 원에서 4,826억 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공사는 증액 배경으로 거래구역에 정온시설을 도입하고 복층 구조를 적용하면서 반영된 공사비 상승, 신재생에너지 의무 비율 확대, 각종 법정 경비 강화 등 정책 변화 요인을 꼽고 있다.

3단계에서 새로 들어설 채소1동은 연면적 8만6,349㎡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 구조로 조성된다. 공사는 농산물이 시장에 반입돼 경매를 거쳐 반출되기까지 전 과정을 다시 설계해 동선을 단순화하고, 상·하차 및 보관·경매 구역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 처리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작업 환경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수산동은 연면적 6만3,977㎡,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제빙·저빙 시설과 해수 공급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냉장·냉동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 수산물 신선도 유지 기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대량 입·출하에 대응할 수 있는 저온 유통 체계를 정비해 위판 품질과 거래 신뢰도를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5단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1단계 가락몰과 2단계 채소2동 건립은 이미 완료됐으며, 공사는 이번 실시설계를 마친 뒤 올해 12월 공사 발주를 거쳐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3단계 핵심 구역인 채소1동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건물 재건축을 넘어 가락시장의 유통·물류 인프라를 전면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국내 도매시장 최초로 거래구역에 정온시설을 도입해 온도 변화에 민감한 농수산물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복층 구조를 통해 경매·저장·포장 등 지원시설을 확충한다. 동시에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시장 모델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전환과 물류 혁신도 병행된다. 공사는 전자송품장 시스템과 공동물류체계를 시범 도입하고, 파렛트 하차 거래 확대 등을 통해 물류 자동화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상인들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도매시장 전반의 처리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총사업비 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3단계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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