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여의도·용산 개발 전면보류 … '오락가락 정책에 시장만 혼란'
조홍식 기자
news@segyenews.com | 2018-08-26 18:49:07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뉴스] 조홍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선 주택시장 안정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여의도·용산 집값이 1~2억이 웃도는 거래가 형성되는 등 지난달 중순 이후 급등했다. 박 시장이 지난달 10일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의도를 단계적으로 개발,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여의도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출렁였다. 여기에 투기꾼들의 전면 철거에 따른 통개발이 와전되면서 껑충 뛰어 올랐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월 발표한 임기 내 공적 임대주택 24만호 공급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현재 공공임대주택 27만호에 서울시 노력이 더해지면 전체 주택 대비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약 10%에 이르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서민 주거안정이 강화되고 부동산 시장 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자신의 마스터플랜을 뒤엎는 개발 전면 보류카드를 꺼내면서 정책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오락가락한 정책에 시장에 혼란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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