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차세대 개방형 AI '젬마4' 공개…"적은 자원으로 초대형 모델 능가"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03 10:49:47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구글이 개방형 인공지능(AI) 제품군 ‘젬마(Gemma)’의 차세대 버전인 ‘젬마4’를 공식 출시하며 개방형 모델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2일(현지 시각) 자사 블로그를 통해 젬마4를 공개하고 “자사가 보유한 최고급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금까지 내놓은 개방형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이라고 소개했다.
젬마4는 모델 구조와 학습 데이터는 비공개지만, 학습 과정에서 각 정보에 부여된 가중치(웨이트)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방식으로 제공된다. 이는 모델 구조와 데이터를 전면 공개하는 완전한 오픈소스 모델과, 내부를 거의 공개하지 않는 폐쇄형 모델 사이에 위치한 형태다. 프랑스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이 대표적인 오픈소스 모델이라면, 오픈AI의 GPT-5나 구글의 제미나이 시리즈는 폐쇄형 모델에 해당한다.
이번에 공개된 젬마4는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에 따라 총 4종으로 구성됐다. 20억 개(2B), 40억 개(4B)의 소형 모델과 260억 개(26B), 310억 개(31B)의 대형 모델이 함께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큰 31B 모델은 AI 성능 평가 지표인 ‘아레나(Arena)’ 리더보드에서 3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성능을 입증했다.
구글은 젬마4가 “비교적 적은 하드웨어 자원으로도 매개변수 기준 20배 이상 큰 대형 모델보다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매개변수 수가 많을수록 정교한 추론이 가능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만큼 연산 비용과 처리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젬마4는 이러한 제약을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젬마4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연속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비서)’ 역할에 최적화됐다. 수학 등 고급 추론과 코드 생성은 물론, 비디오·이미지 처리 기능을 지원하며 140개 이상 언어를 다룰 수 있어 글로벌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2B와 4B 소형 모델은 스마트폰 등 경량 디바이스에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오프라인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가 민감한 환경이나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지역에서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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