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횡령.탈세' 의혹 동국제강 압수수색…장세주 회장 '출국금지'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03-28 16:24:50
▲ 28일 검찰이 '횡령, 탈세' 의혹에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검찰이 동국제강의 횡령·탈세 등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한동훈)는 28일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와 계열사 등에 검사 5~6명을 포함, 수사팀 60~7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장 회장의 서울 종로구 소재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동국제강 본사와 장 회장 자택 등에서 물품 거래내용과 회계장부, 세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했고, 이 과정을 문제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입 대금을 조작했다거나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아울러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검찰이 사실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동국제강 재무·회계 및 국내외 구매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의혹 전반에 관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