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신협 선관위, 이사장 선거 개표결과 발표… '김광용' 후보가 4표차 이겨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8-02-26 16:52:59

양천署, 부정행위 중대범죄로 인식하고 철저 수사… 경찰 압수증명에 1표 사라져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서울 양천구 소재지의 서울서부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이 선관위를 통해 지난 이사장 선거를 개표한 결과 김광용 후보가 이종달 후보를 4표차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 기호1번 김광용 후보 494표, 기호2번 이종달 후보 490표(좌측). 서울양천경찰서 압수증명(우측). © 세계뉴스

신협은 이사장과 감사를 뽑는 지난 10일 선거과정에서 투표인수 985명부에 이사장 990장·감사 994장의 투표용지가 이사장 선거에서는 5장, 감사 선거에서는 9장이 더 나와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김광용 후보 측은 양천경찰서에 조직적 투표 방해와 부정투표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양천경찰서는 이번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신협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부신협 이사장과 감사를 뽑는 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가 확인된 만큼 선거 부정행위에 대해 중대범죄로 인식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협 선관위는 그동안 김 후보 측이 요구한 이사장 선거 결과 발표를 미뤄오다 23일 공개했다.

 
공개된 선관위의 자료에 따르면 교부된 투표용지 수는 985매이다. 그 유효투표는 984매이다. 이 중 기호1번 김광용 후보가 494표(49.85%), 2번 이종달 후보는 490표(49.45%)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용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재선거가 선포되었더라도 개표 결과는 후보들에게 공개 했어야 옳다”며 “선거결과마저 감추려했던 이유가 (이종달 후보측) 패배에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 측은 “이종달 후보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현 이사장이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이사회를 소집 재선거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협이 공개한 양천경찰서의 압수증명에는 이사장 선거의 미사용 무기표 용지 1006매, 유효표 984매, 무효표 6매, 번호표 있는 무효표 2매, 번호표 없는 무효표 1매 등 총 1999매가 압수됐다. 이는 인쇄된 투표용지 2000매보다 1매가 부족하다.


또한 감사 선거의 경우 유효표 957매, 무효표 37매, 미사용 무기표 1006매로 총 2000매가 압수됐다.


양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선거현장 CCTV 수거, 투표용지함 압수, 임직원 조사, 개표과정 휴대폰 동영상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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