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대신 음악회…'호암상' 시상식, 삼성 오너가 한 자리
정서영 기자
news@segyenews.com | 2016-06-01 08:57:56
▲ 호암상 시상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와 이재현 삼성전자 부회장(앞줄 왼쪽 3번째) 등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뉴스 |
[세계뉴스] 정서영 기자 = 삼성그룹의 대표적 연례행사인 호암상 시상식이 열린다.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호를 따 이건희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거액의 상금은 물론 상의 권위도 높다.
올해 호암상은 기념 만찬 대신 음악 감상회로 형식을 달리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올해 호암상 기념 행사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22)가 독주회를 진행한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오후 3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삼성은 호암상 시상식 행사에 이어 관례적으로 해왔던 호텔신라 수상자 만찬을 26년 만에 없애고, 대신 용인 삼성 인재개발원에서 축하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예년처럼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등 삼성 오너가와 그룹 수뇌부가 행사에 참석한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Δ과학상 김명식 박사(54·英 임피리얼 칼리지런던 교수) Δ 공학상 오준호 박사 (62·KAIST 교수) Δ의학상 래리 곽 박사(57·美 시티오브호프병원 교수) Δ 예술상 황동규 시인(78·서울대 명예교수) Δ 사회봉사상 김현수 (61)·조순실 (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 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수상자들의 업적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가 검토했으며, 저명한 해외석학(3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평가하고 현장을 실사했다. 학술부문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팀 헌트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이날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황교안 국무총리와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의 축사,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아론 치에하노베르 2004년 노벨상 수상자, 폴 폭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교수, 마이클 루크 미국 칼텍 교수 등 각계 인사 총 550명이 참석한다.
앞서 호암재단은 시상식 전날인 5월 31일 국내 및 해외 연구자간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호암상 수상자와 노벨상 수상자 등 국제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개최했다.
아울러 재단은 시상식을 전후해 호암상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KAIST,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경기과학고 등 전국에서 총 9회 개최한다. 시상식 당일인 1일에는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청소년 특별강연회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6회 시상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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