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격금지구역에 포탄 170여 발..."9·19 군사합의 위반"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2-10-14 08:59:24

- 北, 황해도에서 서해로 방사포 130여 발 발사
- 北, 강원도 구읍리에서 동해로 40여 발 발사
- 北, 새벽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1발 발사
- 공군, F-35A 전투기 등 비례적 대응 기동 실시
▲ 북한은 14일 새벽 1시 4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북한이 14일 9·19 군사합의서 상 사격금지구역인 동-서해 완충구역에 포탄 170여 발을 쏟아 부었다. 2018년 군사합의 이후 최대 규모의 사격인데, 이와 함께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 군용기가 우리 군의 전술조치선을 넘어서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날 1시20분경 5분 동안 북한이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방사포 등 130여 발을 발사했다. 방사포는 북한판 MLRS, 다연장 로켓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량의 포탄을 쏠 수 있다.


또한 새벽 2시 57분 북한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의 포탄이 발사됐다. 발사된 포탄은 모두 동-서해북방한계선, NLL 이북에 떨어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 구역이 2018년 맺은 9·19 군사합의서상 사격금지구역인 해상 완충구역이라는 데 있다.


이 합의에 따라 남북은 그동안 해당 수역을 향해 포사격 훈련을 중단해 왔는데 북한이 이를 어긴 셈이다.
강호필 합참 작전부장(소장)은 “우리 군은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새벽 1시 4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과 포사격 직전인 어젯밤 10시 반부터 오늘 새벽 0시 20분까지는 군용기 10여 대를 전술조치선 이남으로 내려 보냈다. 전술조치선은 유사시에 대비해 우리 군이 설정해 놓은 공중 감시선인데, 북한이 이를 넘어 비행금지구역 북방 5~7km까지 근접 비행한 건 군사합의 이후 처음이다.


우리 군은 F-35A를 포함한 공중 전력을 긴급 출격시켜 비례적 대응 기동에 나섰다.


한편 국방부는 이후 군 통신선으로 군사합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합의 준수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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