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추락에 각국 항공사 조종실 규정 강화
미디어팀
news@segyenews.com | 2015-03-27 19:20:08
[세계뉴스 미디어팀] 프랑스 검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충돌한 저먼윙스 여객기의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28)의 조종간 음성녹음장치 기록을 풀어 사고 원인을 유추하면서 조종석에 혼자 남은 루비츠가 추락 파괴될 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강하 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1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부기장의 고의 추락으로 드러나면서 각국 관제당국과 항공사들이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조종실 밖으로 나왔던 기장이 다시 조종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점, 조종실 안에 한 명의 조종사만 남아 단독 행동이 가능했던 점 등 조종실 관리 규정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27일부터 운항 시간 내내 조종실에 두 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보도했다.
또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을 비롯해 캐나다 국적의 에어 캐나다, 영국 전세 항공사 모나크항공, 독일 저가항공 에어 베를린, 노르웨이 저가항공 노르웨이 에어 셔틀, 에어 뉴질랜드 등도 '조종실 2인' 규정을 두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민간항공국(CAA)은 여객기 승무원 복무규정을 수정, 모든 국내선·국제선 여객기의 조종실에 항시 최소한 2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도록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독일 항공업협회(BDL)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종실 2인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캐나다 역시 자국 국적기 전체에 이같은 규정을 즉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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