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톺아보기] 강북 판세 변화 조짐… 단일화로 '결선 구도' 재편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4-17 07:12:17
▲ 오는 19~20일 결선을 앞두고 이용균 후보(왼쪽)가 이승훈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양측이 단일화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강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구도가 이승훈·최선 후보 간 2인 결선으로 압축되면서 승부의 큰 흐름이 일정 부분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종 결선 투표는 오는 19~20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 변수의 중심에는 이용균 후보의 선택이 있다. 이 후보는 이틀간의 숙고 끝에 15일 이승훈 후보와의 연합을 택했다. 정치적 노선과 기반을 고려하면 충분히 예견된 결합이었지만, ‘예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판세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로써 이승훈 캠프는 단일 후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이용균 측 공약을 흡수한 ‘통합형 캠프’가 가동되면서 명분과 조직을 동시에 확보하는 모양새다. 선거에서 가장 무서운 조합, 즉 “경쟁력과 조직력”이 동시에 맞물린 셈이다.
이용균 후보의 정치 이력도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 강북구의원 2선과 의장, 서울시의원 3선까지 이어지는 경력은 단순한 합류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이승훈 후보 입장에서는 지역 기반의 퍼즐이 맞춰지며 ‘갑’과 ‘을’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도가 완성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다만 결선 특성상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결집의 속도와 강도, 그리고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 후보 측의 막판 대응 역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선거 막판에는 조직력과 현장 대응력이 결과를 좌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양축 지원’ 구도에도 주목하고 있다. 강북을의 한민수 의원과 강북갑의 천준호 의원이 이승훈 후보와 연결된 점은 조직적 측면에서 일정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에서 조직과 메시지가 동시에 정렬될 경우 일정한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승훈 후보 개인의 경쟁력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년간 지역에서 활동해온 인권변호사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접근력에서 강점을 보여왔다는 평가다. 이른바 ‘생활형 전문성’은 말처럼 쉽지 않은 그러나 선거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자산이다.
공약 역시 비교적 선명하다. 예산 전수조사를 통한 재정 점검, 주민 중심 행정 전환, 인사권한의 분권화, 랜드마크 조성, 신청사 복합문화타운 구축, 북서울꿈의숲 재편 등은 지역 발전 담론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구청장이 바뀌면 도시의 브랜드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유권자들은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묻는다. “그래서, 정말 바뀐 적이 있었나” 이번 선택은 기대와 경험 사이에서 무엇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결국 강북구청장 결선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통합 효과와 조직력, 그리고 유권자의 판단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오는 20일 최종 결과는 결국 유권자의 선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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