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온실, '디지털 쌍둥이'로 복제…담양서 농업로봇 시험무대 열린다
양경희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08 15:19:42
- 로봇 자율주행·방제·수확·이송 등 무인농업 기술 실증 플랫폼으로 활용
[세계뉴스 = 양경희 기자] 담양군 딸기 온실이 실제와 거의 동일한 '디지털 쌍둥이'로 재탄생하면서 농업로봇 기술을 사전에 시험·검증할 수 있는 시험무대가 마련됐다.
담양군(군수 박종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본부 모빌리티 인공지능(AI)융합연구실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 내 딸기 첨단온실을 3차원 가상환경으로 구현한 디지털 복제공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된 디지털 복제공간은 첨단온실의 로봇동, 다단동, 행잉동, 복도 등 주요 구역을 영상과 3차원 라이다(LiDAR) 스캔 자료로 정밀 측정해 실제 구조와 로봇 이동공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 특징이다. 온실 내 통로 폭, 시설 배치, 작업 동선까지 반영해 현실과 거의 같은 수준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공간을 활용하면 농업로봇을 실제 온실에 투입하기 전에 가상환경에서 이동 경로, 자율주행 성능, 각종 농작업 절차를 반복적으로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다. 연구진은 딸기 재배용 로봇의 자율주행뿐 아니라 방제, 수확, 수확물 이송 등 다양한 작업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환경도 함께 구축했다.
농업 현장은 작물 생육 단계에 따라 시설 구조와 작업 통로가 수시로 바뀌어 동일 조건에서 반복 시험하기가 쉽지 않다. 담양군과 ETRI는 디지털 복제공간을 통해 로봇의 이동경로와 작업 수행 능력, 다수 로봇 간 협업 과정 등을 안정적인 조건에서 수차례 검증함으로써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구축을 기반으로 온실과 각종 센서, 로봇,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가상환경에서 검증된 기술을 실제 농가 온실에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상·현실을 오가는 '디지털 트윈 기반 스마트팜'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담양군 관계자는 "실제 온실에 로봇을 투입하기 전에 다양한 농작업 상황을 반복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딸기 생육정보 연계, 농업로봇 자율주행 고도화, 작업경로 최적화, 로봇 간 협업과 실시간 데이터 연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농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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