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22개 역사 중 청량리 등 5개 역사는 공사 진행 중, 마천 등 13개 역사는 설치 위치, 구조적 안전성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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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입구를 막아서고 집회하는 모습. |
[세계뉴스 윤소라 기자]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12일 오후 2시부터 지하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부터 여의도역까지 ‘장애인 이동권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 완전이행 촉구’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 1월 22일 4호선 오이도역~서울역 집회, 2월 10일 4호선 당고개역~서울역 집회에 이어 세 번째 집회이다.
지난 집회 때는 각 역에 정차 시 전동차 출입문에 고의적으로 전동휠체어를 위치시켜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1차 집회 때는 20분, 2차 집회 때는 150분 간 열차가 지연됐다.
공사는 “오전 10시부터 전 역사 안내방송 및 타지하철앱 등 홍보수단을 통해 집회 예고를 안내해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덜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현장에는 안내요원을 충분히 배치해 혼란을 줄이고, 필요시에는 추가 임시열차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연대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행동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난 집회 때처럼 고의적으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등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 또한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 분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3월 현재까지 총 280개 역 중 258개 역(92.1%)에 1역 1동선(교통약자 등이 별도 도움 없이 승강기를 이용, 외부 출구부터 승강장까지 혼자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는 동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남은 22개 역사의 경우 청량리 등 5개 역사는 공사 진행 중이며, 마천 등 13개 역사는 설치 위치, 구조적 안전성 등을 검토해 21년 9월 설계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공사 재정 상황이 많이 어려워 진행이 쉽지 않으나,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빠르게 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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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창문에 선전물을 도배한 모습. |
아울러 상일동・신설동・까치산・대흥 등 4개 역사의 경우 현장 여건 상 승강시설 공사가 매우 어렵다며 상일동역은 승강장 폭이 협소해 관련법 개정 등 특수 E/L 설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까치산역과 대흥역은 사유지 저촉으로 E/L규격 축소 및 보·차도 경계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신설동역은 공사 중 사유지 임시점용 반대로 신호기계실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연대에서도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고의적인 행동은 지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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