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진구청과 서울시 감독기관 소극적 자세도 부실운영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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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 자양1재건축 정비 사업 위치도.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서울시 광진구 자양1재건축정비 사업이 회계관리, 불법 조합장 선거 등이 도마에 오르면서 사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조합운영이 투명하지 않게 진행 되면서 조합장 선거는 물론 회계관리도 엉터리로 짜 놓고 조합장, 감사, 조합장으로 서로 감투만 바꿔서 운영되고 있다며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 폭로했다. 비대위는 ▲회계관리 ▲정보비공개 ▲일정지연 ▲조합장 선거 등을 지적했다.
비대위는 “소통부재도 문제지만, 재건축 사업에 사업수익률을 내다보는 전문성과 경력이 턱없이 부족해 조합원들이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 않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광진구청과 서울시 감독기관의 소극적 자세도 부실운영에 한 몫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합 회계금액과 서울시 클린업 시스템 등록 금액과의 차이가 발생하는데도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성토했다.
또한 미등록 통장이 발견, 월별 입출금 잔액 불일치 등 회계업무처리가 부실해 차입금과 예금이 각 2.3억원 차이를 근거로 제시했다.
조합측은 정보공개도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제124조1항 등)으로 보장된 연간 결산보고, 회계감사결과 보고마저 이행하지 않았다. 조합원의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하거나 일부만 제공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대위는 “조합원들이 당해 사업과 관련된 정보공개를 수차례에 걸쳐 요구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불법·탈법적인 수단을 동원, 정보공개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방해 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일정지연으로 인한 운영비, 금융이자 등 조합원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뛰어난 현장에서 기대수익마저 대폭 감소함과 동시에 아파트 입주 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이사 시기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비대위 측은 선거의 투표용지 일련번호 없거나, OS(홍보)요원들이 가가호호로 방문해 투표행위에 관여 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러한 부정선거 결과, 당시 전 조합장과 감사로 함께 활동한 B씨가 당선됐고, 이는 그간 발생한 조합 내부 문제를 덮으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선거과정의 비민주성과 불공정함에 대해 광진구청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광진구에서도 이를 묵살했다”고 밝혔다.
2016년 관리처분시 ‘조합원의 소송, 누락, 착오 등으로 인해 조합원 주에 분양신청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 분양 받는 조합원에 1%·2세대를 보류지로 처분’함으로 방법을 이미 결정했다.
올해 2월 총회에서는 ‘보류지를 10세대로 높였다. 배정방법도 총회 의결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회의로 위임해 버렸다. 더불어 일반경쟁 입찰토록 되어 있으나 조합원 분양가로 배정함으로써 조합의 수익을 감소하도록 했다.
전 조합장 A씨는 “나는 조합장에서 사퇴한 후 조합에 단 한 번도 들러보지 않아서 더 이상 조 합 일을 모른다”며 “회계는 회계사가 해서 문제도 없었고, 공개도 다 했다”고 했다.
이어 “조합장 1년 하면서 무능하다는 소리에 비리와 상관없이 사표를 냈다”고 덧붙였다.
조합원 C씨는 이와 관련, “선거관리가 투명하지도 않고, 조합원들이 대부분 노인들이라 관심이 없다”며 “회계장부에 100억이 비는데 영수증도 없고 전 조합장도 모른다하니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조합장이 총회에서 해임되기 3일 전 자진 사퇴한 이유는 회계상의 문제, 자금집행의 문제 등의 복합적 이유로 해임 발의가 됐고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양1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은 아파트 6개동 878세대이며 2023년 7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 4월 착공돼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브랜드로 공사 중인 이 아파트는 현재 공정률은 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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