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블레이드 클러스터 추진…전력망 등 기반시설 확보가 과제
[세계뉴스 = 김광중 기자] 군산과 새만금 일대의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풍력 발전시설뿐 아니라 생산된 전력을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망과 계통연계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RE100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됐으며, 현재 300MW 규모 육상태양광이 가동 중이고 1GW 규모 해상풍력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군산시는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10GW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의 공식 사업계획도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지역에 태양광 2.8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 총 3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약 38.29㎢이며 총사업비는 약 6조6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육상태양광의 경우 새만금개발청 자료상 99MW급 3개 구역이 각각 2021년과 2022년 발전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군산시가 추진한 육상태양광 2구역도 2022년 1월 발전을 개시했다.
문제는 발전시설 확대만으로 RE100 산업단지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지역에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을 통해 연간 4,730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새만금 지역 전체 전력사용량의 32.8%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연간 15,242GWh, 설비용량은 7GW 수준으로 확대하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발전량을 실제 산업용 전력으로 연결할 송전망과 배전망, 계통연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최초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지정돼 지능형 전력망과 대규모 태양광발전을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시도 재생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설 건설에만 한정하지 않고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군산시의 2026년 주요업무계획에는 에너지 자립도시와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해상풍력 블레이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등이 포함돼 있다.
해상풍력은 군산의 산업 기반과도 연결될 수 있다. 발전단지 조성에 필요한 터빈과 블레이드, 구조물, 유지·보수 분야가 지역 제조업 및 항만산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이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발전시설의 규모뿐 아니라 전력을 언제, 어디로,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새만금개발청의 기존 계획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의 계통연계와 관련한 전기사업 허가 및 송전용 전기설비 이용 신청 절차가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포함돼 있다.
또 군산시가 추진한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사업 역시 설계·시공 과정에서 인근 사업부지의 공사계획과 계통연계 일정을 고려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결국 군산의 재생에너지 경쟁력은 발전소 숫자나 발전용량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량을 산업단지의 실제 전력수요와 연결하는 전력망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새만금 RE100 산업단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군산이 새만금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발전사업 인허가와 투자 유치뿐 아니라 송전·변전 설비, 계통연계, ESS, 스마트그리드 등 기반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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