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지원 예산 확대·공간 지원·계약 관행 개선 제도 정비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서울시의회가 서울 연극계의 구조적 어려움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 논의에 나섰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길영 대표의원은 지난 2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무대 뒤의 삶, 지속가능한 창작을 묻다: 서울시 연극 지원체계의 진단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연극계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특별시의회가 주최하고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원선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과 서울연극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서울시 연극 지원 제도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길영 대표의원은 축사에서 "서울은 대한민국 연극인의 절반 이상이 활동하는 중심지이지만, 낮은 지원사업 선정률과 단기 제작비 지원 구조로 인해 많은 연극인이 창작 활동과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일회성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연극인들이 안정적으로 작품을 연구하고 창작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작지원 예산 확대, 소극장 및 연습 공간 지원, 정당한 계약 관행 정착을 위한 조례 제·개정과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서울 연극계의 규모와 지원 현실 간 괴리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건표 대경대 교수와 박상석 동국대 교수는 주제 발제를 통해 서울 연극인의 비중이 전국의 53.1%에 이르는 반면, 공공 지원 선정률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는 실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불안정한 소득 구조, 연습 및 창작 공간 부족, 작품 유통의 한계 등 연극인이 겪는 구조적 어려움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단년도 사업 중심의 지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년간 지원제도 도입, 연습 기간에 대한 정당한 보상 인정, 청년·중견 예술인 대상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등 현장의 요구가 구체적으로 제안됐다.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최원선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들이 단발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예산 반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서울문화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관련 조례 정비와 예산 논의를 이어가며, 서울이 '연극인의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은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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