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민주당, 정례회 회기 중 당선자 워크숍 강행…서울시민은 지켜보고 있다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6-24 21:27:46

- 정례회 기간 여주서 1박 2일 워크숍 개최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민주주의는 선거 승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의회가 열려 있는 정례회 기간중 23일부터 24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경기도 여주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워크숍을 개최한 것은 절차와 원칙보다 정당의 필요를 앞세운 행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시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당 행사를 우선한 것은 다수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정례회는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공식 의정활동 기간이다. 예산과 정책을 심의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정당 행사를 우선시한 것은 의회 기능을 경시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정례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지방의원은 정당의 구성원이기 이전에 시민의 대표이며, 시민에 대한 책무가 당 행사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의회 다수당 지위를 회복했다. 그러나 다수당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수당일수록 절차와 원칙을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민주주의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과 절차를 존중할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민주당의 행보에서는 다수당의 책임감보다 다수당의 힘을 앞세우는 모습이 엿보인다. 정례회 회기 중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성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워크숍까지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서울시의회는 의장단 선거가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의원들만을 대상으로 별도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은 그 의도와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정당은 의회를 지배하는 조직이 아니라 의회를 통해 시민의 뜻을 실현하는 수단이어야 한다. 의회가 정당의 일정에 종속되는 순간 지방자치의 독립성과 의회의 자율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가장 강조해 온 정당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먼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시민이 부여한 다수당의 권한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다.

서울시민은 민주당이 다수당의 힘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승리의 자신감이 오만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절제와 책임,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겸손이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