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핵무장' 가능 상황에 기초 튼튼하게 해두는 게 중요…'메가시티' 논의, 총선 이후가 바람직"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4-01-17 15:59:27
- "서울시가 규칙이나 방침 바꿔서 주택 물량 늘릴 수 있는 부분 없는지 검토"
- "현실적으로 (핵무장) 가능한 상황 올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해두는 게 중요"
- "핵 잠재력 향상 중요, 북한의 안보위협이 점진되는 지금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
▲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 4월 총선 이후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메가시티 논의가 총선을 앞두고 너무 급하게 이뤄지면 국민들이 오해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성급한 논의는)선거용으로 아주 그냥 낙인이 찍힐 것 같은데, 메가시티 서울은 그렇게 다뤄져선 안 될 이슈”라며 “서울시민·경기도민 생활의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한 논의가 선거용으로 폄하되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편입 의사를 공식화한 김포시와 구리시 등 지자체와 실무 논의는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김포·구리시와 물밑접촉에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또한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두고 일각에서 ‘지방 죽이기’, ‘수도권 비대론’ 등의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올해 시범사업 등을 시작하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한강을 가로 지르는 ‘리버버스’ 등 관련해서 “올해 서울시 교통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시스템으로 굉장히 차별화된 정책”이며 “승용차를 이용하는 분들을 대중교통 수요로 유입시키는 정책 효과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어서 이름도 기후동행카드”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동행카드에 다른 지차체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생업, 학업을 위해 대중교통을 타고 (타 지자체에서 서울로) 오고 가는 분들의 편의를 어떻게 도모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경기도형 준공영제에 대한 전제가 안 된 상황에서 경기도의 전면적인 동참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 제도의 성패와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9월 운행을 앞두고 있는 한강 리버버스와 관련해서는 “(선착장이)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곳이 3곳 뿐이기 때문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마을버스 등 버스 노선 조정뿐만 아니라 따릉이와도 연계해 접근성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교통 이슈로 논란이 된 ‘명동 버스 대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역버스 운행 대수 증가로 인해 서울시의 교통 과부화가 심해지더라도 서울로 출퇴근 하는 이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의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는 서울시의 방침이 있었기에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대수 증가가) 가능했다”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 등이 교통약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각종 해결책 등에 대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집값과 관련해서는 ‘서울 집값’이 워낙 짧은 기간에 집값이 급상승한 만큼 서울시가 목표로 설정한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봤다.
정부의 재건축 정책과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동의하기 때문에 검토하고 있다”며 “정책은 항상 순기능과 역기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인데 역기능, 부작용이 있는게 아니라면 최대한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수긍했다.
이어 “서울시가 규칙이나 방침을 바꿔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국의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그는 “현실 정치인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협상력을 재고하는 것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핵무장이) 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핵 잠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안보위협이 점진되는 지금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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