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서울 지반을 본다"…메이사·서울대, 위성 기반 AI 안전 서비스 상용화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14 10:52:49

- 위성 SAR·원격탐사와 AI를 결합한 도시 지반 위험 분석 기술 상용 서비스 개발
- 서울시 '우주기술·제품·서비스' 과제 선정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 확장 교두보 확보
위성으로 관측한 지반 변화 데이터 분석 화면. (메이사)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AI 기반 공간정보 분석 기업 메이사가 서울대학교 연구팀과 손잡고 위성 기반 도시 인프라 안전관리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서울대가 보유한 위성 SAR(합성개구레이더)·원격탐사 원천기술에 메이사의 인공지능 및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연구실 단계에 머물던 기술을 실제 도시 행정에 활용되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서울시가 올해 처음 신설한 ‘우주’ 분야 공모에서 ‘우주기술·제품·서비스’ 부문 과제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사업 대상은 교량·터널·도로 등 서울 전역의 주요 도시 인프라다.

위성은 지상 수백km 상공에서 서울 시내 전역을 관측하며, 사람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밀리미터(mm) 단위의 미세한 지반 움직임까지 포착한다. 이렇게 수집된 방대한 관측 데이터는 AI 분석을 거쳐 지반 침하 등 이상 징후를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위험 구간을 선별하는 데 활용된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국내 지반 침하 사고는 연간 약 200건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인력이 직접 현장을 순회 점검하는 방식에 의존해 서울 전역을 촘촘하게 살피는 데 한계가 있었다. 위성 기반 분석을 통해 먼저 도시 전체를 넓게 스캔해 ‘의심 구역’을 추려내면, 이후 현장 정밀 점검 인력과 장비를 해당 구역에 집중 투입할 수 있어 점검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에는 멀티모달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있다. 단순히 “위험” 여부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관측 데이터와 패턴을 근거로 위험 판단을 내렸는지, 그 판단의 신뢰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신뢰도 점수(Confidence Score)’까지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지반·위성 분야의 전문 지식이 없는 지자체·행정 실무자도 분석 결과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즉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는 구상이다.

메이사와 서울대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위성 분석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검증하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인프라 관리 기관 등이 웹 기반 플랫폼을 통해 위성 분석 결과를 손쉽게 조회·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신승수 메이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위성 데이터의 정밀함과 AI의 설명 능력을 결합해 도시의 이상 징후를 데이터로 분석해 내는 것이 목표”라며 “서울에서 검증한 솔루션을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사는 드론·위성 기반 공간정보를 분석하는 AI 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서울대와의 협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 도시 안전·인프라 관리 시장으로의 진출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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