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정기·한강 역사 하나로"…고양시 '블루웨이' 18.4km 수변대동맥 깐다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7-14 11:34:07

- 창릉천 전 구간과 한강 수변을 잇는 보행·여가·관광 축 조성 사업
- 국가하천 승격·국가정원 지정 목표로 재정 기반·브랜드화 동시 추진

▲ 민경선 시장이 민선9기 고양특례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고양특례시가 북한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창릉천과 한강 수변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대규모 수변 프로젝트 ‘고양 블루웨이’의 밑그림 작업에 착수했다.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자연·사람·문화·역사를 아우르는 18.42km 수변 문화관광 축을 조성해 명품 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양 블루웨이는 북한산 사기막골에서 발원해 도심을 관통, 행주산성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창릉천 전 구간과 한강 수변 공간을 하나의 보행·여가 네트워크로 잇는 사업이다. 시는 우선 창릉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통해 국비 지원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창릉천을 따라 북한산의 정기와 한강의 역사가 하나로 흐르듯, 자연·사람·문화·역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고양시만의 대체 불가한 명품 수변 문화관광 거점, 고양 블루웨이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여가와 휴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수변 활력 공간을 마련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창릉천 상·중·하류의 지형·이용 특성을 반영해 구간별로 차별화된 콘셉트의 수변 공간을 조성한다. 전체 구간에는 끊김 없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북한산에서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수변길을 완성할 계획이다.

북한산 발원지에서 지축지구 전까지 상류부는 ‘친환경 힐링 거점’으로 꾸민다. 하천 고유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방점을 두고, 북한산 청정 숲길에서 내려오는 산책로를 도심 수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는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숲길과 산책로를 유기적으로 잇는 친환경 보행길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축지구에서 삼송·은평·원흥을 지나 창릉지구로 이어지는 중류부는 약 35만 명이 거주하는 생활권과 맞닿아 있는 만큼 ‘생활·문화 특화 거점’으로 조성한다. 시는 창릉천변 둔치를 활용해 수변광장, 전망데크, 문화마당 등 친수시설을 촘촘히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창릉신도시 구간에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특화 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창릉천을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흐르는 도심 속 명품 수변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 창릉천~한강 고양 블루웨이 기본구상(안).

화도교에서 행주산성을 거쳐 한강과 접하는 하류부는 ‘역사·생태 거점’으로 꾸민다. 시는 강매석교공원~행주산성 구간 산책로를 정비·신설하고, 행주산성 수변데크길과 고양대덕생태공원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교를 설치해 북한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주산성에는 경사가 완만한 데크 산책로를 설치해 정상부 접근성을 높이고, 앵매도리원 등 특색 있는 친수정원을 조성해 사람과 자연, 역사가 공존하는 수변 공간을 구현한다.

창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종점부이자 핵심 수변 구역인 6.4km 한강 구간(고양한강공원·행주산성한강공원·고양대덕생태공원)은 테마별 친수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시는 지역 고유의 생태환경과 행주산성의 역사적 서사를 반영해 역사·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체육시설, 전망대, 시민광장, 생태공원 등을 확충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 가운데 행주산성한강공원 내에 조성될 ‘행주나루’는 고양시 한강 수변 활성화를 이끌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행주산성과 연계해 옛 나루터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복원하는 동시에, 수난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향후 한강 수상교통과의 연계를 염두에 둔 다목적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수변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의 관건은 재원 확보다. 현재 창릉천은 지방하천으로 관리되고 있어 대규모 치수·친수 사업비를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로만 충당해야 하는 구조다. 시는 이 같은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릉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민선 9기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 고양시 창릉천 전경.

창릉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경우 국비 지원을 토대로 홍수 예방 등 치수 사업과 용수 확보, 친수공간 조성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 시 재정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동시에 고양 블루웨이 조성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행정적 기반이 마련되면 시는 창릉천과 고양대덕생태공원을 연계해 우수한 생태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친수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수변 거점을 우선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뒤, 체계적인 운영과 고도화를 거쳐 국가정원 지정을 공식 신청해 고양시를 대표하는 정원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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