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복 의원, 경기도 버스 태그리스 결제 이용률 0.04% '바닥'…도입 취지 무색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9-09 10:13:07
- 국토부, 2028년까지 120억 투입 전국 호환 표준화 추진 속 실사용 저조
[세계뉴스 = 전승원 기자] 경기도가 시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겠다며 도입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의 실제 이용률이 0.04%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시스템이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이용률은 2022년 0.19%(205,016건)에서 2023년 0.21%(359,883건)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후 2024년 0.10%(223,695건), 2025년 0.04%(89,813건), 2026년 7월까지 0.04%(29,144건)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7월까지 이용률이 0.04%에 그치며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내세워 도입된 시스템이 정작 이용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동시에 국토교통부는 지역별로 따로 구축된 태그리스 시스템의 전국적인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120억 원의 국고를 투입하는 '워킹쓰루 교통결제시스템 표준 및 서비스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 단위 표준화와 실용화를 목표로 한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의 실사용 저조가 구조적인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문정복 의원은 "태그리스는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시스템인 만큼 실제 이용률과 이용자 편의성이 중요한 성과지표"라며 "도입 이후 이용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만큼 그 원인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인 호환성 확보와 함께 기존 시스템이 실제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국토부와 경기도는 낮은 이용률의 원인을 분석하고, 표준화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