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비타500 박스 전달"… 이완구 "말바꾸기, 거짓말 들통나"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5-04-15 11:00:20

李 총리, 지난 1년 반 동안 23차례 성 전 회장과 만나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경향신문매체는 "성완종, 차에서 비타500 박스 꺼내 전달"했다는 15일자 1면기사를 냈다.


경향신문 기사에 의하면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차에서 비타 500박스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성 전회장이 이완구 총리와 1시간 정도 만난 후 박스를 놓고 나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완구 총리는 "다녀간 것 기억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가 2012년 4월 총선 전 1월6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의 출판기념회에서 손짓으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총리가 활짝 웃고 있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성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가깝지 않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사진=JTBC캡처)  © 세계뉴스


앞서 경향신문은 14일 낮 12시에 성완종 전 회장의 육성이 담긴 관련 인터뷰 녹취파일을 공개했고 내용은 경향신문 홈페이지(www.khan.co.kr)와 모바일 사이트(m.kha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향신문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2013년 4월 3000만원의 선거자금을 건넸다는 내용을 전했다"며 "성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JTBC는 14일 저녁 9시 뉴스를 통해 단독입수한 '성완종 다이어리'를 확인한 결과 이완구 총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23차례나 성 전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성완종 다이어리'는 A4용지 1000여장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총리는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후 성완종 전 회장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부인해 왔다. 자신은 충청포럼에 가입하지 않았고, 충남도지사 시절 경남기업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며, 성 전 회장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고 말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