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떠나는 '도심 나들이·산행 코스' 총정리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10-13 09:20:17
- 억새축제 하늘공원·북한산·수락산 등 지하철로 즐기는 가을 산행지 소개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서울 도심이 가을빛으로 물들면서, 지하철만 타도 공원과 산을 두루 둘러볼 수 있는 '가까운 가을 여행'이 가능해졌다.
서울교통공사는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서울 지하철 1~8호선으로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는 도심 산책·나들이 명소와 가을 산행지를 13일 소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가을철(9~11월) 역별 승하차 인원을 분석해 주요 나들이 명소 인근 역의 이용 흐름도 함께 공개했다.
분석 결과, 가장 두드러진 곳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었다. 억새축제가 열리는 하늘공원 관문인 이 역의 지난해 10월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연간 일평균보다 43.8% 급증해 전체 역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드컵경기장역은 9월과 11월에도 월별 증가율 상위권에 오르며 가을철 내내 이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하늘공원은 가을이면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대표 나들이 명소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도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억새축제가 예정돼 있어, 억새 절정기와 축제가 겹치는 시기에 많은 나들이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전체 흐름을 보면 월드컵경기장·잠원·한양대·동대입구·마곡·어린이대공원·한성대입구·돌곶이 등 8개 역이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연속 월별 증가율 상위 30개 역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대공원역과 한성대입구역처럼 공원과 산책 명소로 이어지는 역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도심에서 가볍게 걸으며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인근 서울어린이대공원, 4호선 한성대입구역의 낙산공원, 3호선 경복궁역의 경복궁, 4호선 명동·회현역의 남산공원을 추천했다. 서울숲, 석촌호수, 여의도공원 등도 지하철로 쉽게 접근 가능한 대표 가을 산책 코스로 꼽혔다.
단풍 속 산행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7호선 도봉산역과 수락산역이 '핵심 거점'으로 제시됐다. 도봉산역은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지역으로 이어져 암봉과 계곡이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역의 지난해 11월 승하차 인원은 연간 일평균보다 9.9% 증가해 가을 산행 수요를 반영했다.
같은 7호선 수락산역에서는 수락골을 거쳐 수락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수락산은 계곡과 숲길, 능선이 조화를 이뤄 도심 인근에서 가을 산행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수락산역에서 수락골 입구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노원골 일대에는 비교적 완만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숲길도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호선 구파발역에서 북한산, 4호선 사당역에서 관악산, 5호선 아차산역에서 아차산, 7호선 용마산역에서 용마산, 8호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3호선 독립문역에서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산행 코스가 지하철과 연결돼 있다. 공사는 "일정과 체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면, 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폭넓은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가을철 나들이객이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요 역사와 이용객 집중이 예상되는 구간을 중심으로 안전관리와 승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역사 내 질서 유지, 승강장 혼잡 관리, 안내 방송과 표지 정비 등이 중점 추진된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면 주차 걱정 없이 서울 곳곳의 공원과 산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다"며 "올가을에는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시작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나들이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산행 시에는 기상과 탐방로 정보를 미리 확인해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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