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노후학교 '서울형 CPTED' 도입…범죄예방 설계로 안전 업그레이드

조홍식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26 14:39:41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에 전국 최초 셉테드 인증 체계 도입
설계 단계부터 범죄예방 기준 적용·사후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안전성 검증 강화
 서울특별시교육청.

[세계뉴스 = 조홍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노후 학교를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에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셉테드)를 본격 도입한다. 설계 단계부터 범죄 취약 요인을 차단하는 기준을 적용하고, 인증과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것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27일 한국셉테드학회(회장 성기용)와 ‘서울형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노후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학생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취지다.

서울형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은 노후화된 학교 건축물을 미래 교육환경에 맞게 개축·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안전 △공간 혁신 △디지털 전환 △그린학교 △지역 특화 △학교 복합화 등 6대 특화방안을 축으로 추진된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안전에 대한 시민 의식이 높아지면서 학교 내 안전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경찰청의 2024년 범죄 발생 장소별 통계에 따르면 학교 내 범죄 발생 건수는 강력·절도·폭력·교통·기타를 합해 총 6,092건에 이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안전 특화’를 집중 강화하는 시범학교를 우선 선정·도입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다른 학교로 특화 항목 강화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인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건축물과 설비, 대지 등을 계획·설계 단계에서부터 기계적·조직적·자연적 감시와 접근 통제 요소를 반영해 범죄를 사전에 억제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제도다. 한국셉테드학회는 관련 학술 연구와 함께 인증원을 통해 셉테드 인증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기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셉테드 인증을 ‘서울형’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에 도입해 학생·학부모·지역 주민에게 보다 안전한 교육시설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성 확보 효과를 분석·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설계 단계에서 학회가 제시한 체크리스트 항목 준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현장 실사를 통해 실제 구현 상태를 점검하는 절차를 밟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준 준수 및 인증을 통한 ‘안전 특화’ 실현 △사후관리 기반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기 갱신 체계 운영 △교육활동과 연계한 콘텐츠 활용으로 학교 관계자의 안전 인식 제고 △정보·교육·행사·인력 교류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노후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업 전 과정에 범죄예방 설계를 체계적으로 반영해 안전한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교 안전정책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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