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신규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마포 상암동' 선정…오세훈 '한강 르네상스' 시즌2 개막

전승원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2-08-31 15:40:46

- 기존시설은 2035년 철거 마포구민 위한 공원조성하기로
-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1000억 투입 주민들에게 인센티브 제공
-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연간 100억 기금 조성하여 사용
- "소각시설은 지하화, 굴뚝은 전망대 활용 등 랜드마크로 탄생"
▲ 서울시가 2026년까지 마포구 상암동에 새로 조성하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서울시 제공)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서울시가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서울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신규 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부지로 마포구 상암동을 확정했다. 상암동에 있는 기존 광역자원회수시설은 2035년 철거 후 마포구민 위한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짓는 자원회수시설에 소각시설은 지하화로하고 지상부는 굴뚝을 전망대로 활용하는 등 상암동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입지선정위원회에 따르면, 마포 상암동 후보지는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소각장 자원영향권역(300m이내) 내 주거지가 없다는 강점과 이미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정돼 있어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필요치 않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포 상암동 후보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시유지로서 토지취득을 위한 비용 절차도 필요 없다. 또한 소각열을 지역난방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점 등도 다른 후보지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 서울시가 새로운 광역 자원회수시설 부지로 정한 마포구 상암동 입지 후보지. (서울시 제공)

서울에는 양천·노원·강남·마포구 등 4곳에 광역자원회수시설이 현재 운영 중이다. 이들 광역회수시설에서 처리하는 폐기물은 하루 약 2200t이지만, 매일 쏟아지는 종량제 생활폐기물은 3200t에 이른다. 2026년 1월1월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일일 소각량 1000t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그간 자원회수시설 건립을 희망하는 자치구는 단 1곳도 없었다.


서울시는 새로 짓는 자원회수시설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및 최첨단 청정기술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만들겠다겠다는 계획이다. 배출가스를 법적 허용기준보다 10배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상암동 랜드마크는 하늘·노을·난지천 공원과 한강 등이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2와도 연계돼 한강 관광명소로 자리매김이 기대된다.

 

▲ 덴마크 코펜하겐에 2017년 조성된 ‘아마게르 바케’ 소각시설. 지상부에 스키장과 암벽장, 전망대 등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건축축제(WAF) 선정 올해의 건축상을 받았다. (서울시 제공)

해외 사례를 보면 자원회수시설이 지역 명소가 됐다. 바로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 바케’인데 지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덴마크 ‘로스킬레’ 소각장은 로스킬레 대성당을 형상화해 주변 환경과 자원순환 이미지를 반영한 창의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한편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약 1000억원을 투입해 인근 주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영장과 놀이공간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연간 약 100억원 기금을 조성해 주민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마포시설을 지하화해서 최신의 고도 환경청정기술과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후보지 인근 주민분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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