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장관 출국금지…양평고속도로 '노선 특혜 의혹' 윗선 정조준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3-17 14:43:49
-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인근으로 종점 바뀐 뒤 사업 백지화까지 이어진 의혹 본격 수사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법무부가 특검팀의 요청에 따라 최근 원 전 장관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윗선’으로만 거론돼 온 원 전 장관을 직접 겨냥한 조사와 소환 일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은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당초 원안은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노선으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상태였다.
그러나 2023년 5월 국토부가 김 여사 일가 땅이 위치한 양평군 강상면 일대를 종점으로 하는 노선을 새로 검토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원 전 장관은 같은 해 7월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검팀은 국토부가 발주한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평가 용역을 감독하면서, 용역업체가 김 여사 일가 땅 부근인 강상면을 종점으로 둔 대안 노선을 ‘최적 노선’으로 결론 내리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국토부 서기관 김모 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당시 특검은 종점 변경 지시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의 개입 여부는 끝내 규명하지 못했다. 이번 2차 종합특검팀이 원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그간 공백으로 남아 있던 ‘지시 라인’과 의사결정 경위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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