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주의보 뚫고 200톤 경비정 투입…위도 심근경색 의심 환자 긴급 이송

윤준필 기자

todayjp@hanmail.net | 2026-07-08 16:43:32

-풍랑주의보 발효로 여객선·헬기 모두 끊긴 고립 상황 속 해경 경비정 투입
-서해남부 앞바다 악천후 뚫고 70대 여성 육지 병원으로 이송 완료
부안해경, 풍랑주의보 뚫고 위도 심근경색 환자 긴급 이송

[세계뉴스 = 윤준필 기자] 서해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악천후 속에서 전북 부안해양경찰서가 도서 지역 주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00톤급 경비정을 투입,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70대 여성을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부안해양경찰서(서장 박생덕)는 8일 오전 부안군 위도에서 가슴 답답함과 식은땀 증상을 호소하던 주민 A씨(70대·여)를 경비정을 이용해 육지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2~3일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이날 새벽부터 심근경색 의심 증상인 심한 가슴 답답함과 식은땀을 느껴 위도보건지소를 찾았다. 위도보건소장의 검진 결과,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육지 대형병원 이송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위도파출소에 긴급 이송 요청이 접수됐다.

현장 의료진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출동을 우선 요청했으나, 서해남부 해상에 발효된 풍랑주의보와 기상 악화로 헬기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같은 이유로 서해남부 앞바다에는 황천 상황이 설정돼 정기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되면서, 위도는 사실상 모든 해상·항공 교통이 끊긴 고립 상태에 놓였다.

부안해경은 소형 선박 운항이 불가능한 거친 해상 상태를 고려해 200톤급 중형 경비정을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비정은 강풍과 높은 파도를 뚫고 위도항에 접근해 A씨를 신속히 승선시킨 뒤, 이동 내내 환자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안전 운항에 나섰다.

경비정은 악천후 속에서도 무사히 육지 항에 도착했고,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생덕 부안해양경찰서장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도서 지역 주민의 안전과 응급상황 대처를 위해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악천후에 굴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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