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앱, 외국인 입장 반영 전면 개편… AI 번역·투어까지 담는다

차성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19 17:12:18

- 서울 지하철 외국인 이용객 대상 다국어 안내·안전 정보·관광 연계 서비스 확대
- 6월부터 ‘모바일 서브웨이 투어’ 상시 운영으로 지하철 기반 관광 콘텐츠 강화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서울 지하철 이용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언어 장벽 없이 노선을 확인하고 안전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또타지하철(Seoul Subway)’ 애플리케이션이 전면 개편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단순 번역을 넘어 안내 체계와 이용 환경 전반을 손질해 외국인 친화형 지하철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개편된 또타지하철 앱을 5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시범 운영한 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범 기간 동안 외국인 이용객과 내국인 모두의 사용 경험을 수집해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한국어·영어 2개 언어 중심 안내’에서 벗어나 외국인 이용 환경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다. 앱은 한국어, 영어에 더해 중국어, 일본어까지 총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기본 언어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 언어가 적용되며, 이 네 가지 언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어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처음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상·하행 열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기존 국문 앱에서 호응을 얻었던 ‘모바일 열차 안내방송 서비스’를 다국어로 확대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이용객도 주요 안내 방송 내용을 앱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언어 장벽 없이 노선을 확인하고 안전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또타지하철(Seoul Subway)’ 애플리케이션이 전면 개편했다.

안전 서비스 역시 강화된다. 그동안 열차 화재나 고장, 지연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국인 승객들은 안내 방송을 이해하기 어려워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편 앱은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상황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 외국인도 현재 상황을 즉시 인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앱 내에 별도 배치되는 ‘노선 현황’ 메뉴에서는 노선별 지연 등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관광 플랫폼’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도도 병행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모바일 서브웨이 투어’는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한강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주요 관광지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코스를 중심으로 구성해 지하철과 다른 교통·관광 자원을 연계한다.

모바일 서브웨이 투어는 6월부터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돼 시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투어 신청과 참여 인증, 경품 지급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해 접근성을 높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동시에 서울의 다양한 명소를 체험하는 새로운 관광 동선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이번 앱 개편을 통해 외국인 승객의 이동 편의는 물론 안전, 관광 경험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부 이용 방법과 기능 설명은 앱 내 안내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정종엽 서울교통공사 경영지원실장은 “이번 개편은 외국인도 서울 지하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설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방문하는 누구나 언어 장벽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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