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시의원 "206억 전시행정의 표본"… 광화문 '감사의 정원' 정면 비판

윤소라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5-19 17:16:20

-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과정·위치 선정 두고 역사성 훼손 및 전시행정 논란
- 서울시의회 "12대 개원 후 206억 투입 사업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 필요" 요구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19일 오전 감사의 정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세계뉴스 = 윤소라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울특별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19일 오전 감사의 정원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며 서울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장 인터뷰에서 “이번 감사의 정원 강행은 광장의 역사성과 위치적 선택이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시민들의 냉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규정했다. 광화문광장이 갖는 역사·공론장의 상징성과 조형물의 성격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는 206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민 혈세를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투입하면서 가장 중요한 시민적 공감대, 숙의 과정, 그리고 의회와의 정상적인 소통 없이 추진했다”며 “이는 독단 행정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 의견 수렴과 의회 보고·논의 등 절차적 정당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채 사업이 밀어붙여졌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들은 이번 사업 추진 과정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12대 시의회가 개원하면 동료의원들과 함께 감사의 정원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시의회 차원의 예산·절차 점검과 책임 규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시의회의 책무는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하는 것이며, 시민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된 선택이어야 한다”며 “예산 낭비 요소를 꼼꼼히 짚고, 더 이상 전시행정으로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철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총사업비 206억 원을 들여 지난 5월 12일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개장했다. 이 공간은 6·25 전쟁 참전국들의 공을 기리기 위해 높이 6.25m의 검은 화강암 돌보 23개로 구성된 조형물로 꾸며졌다. 그러나 조성 초기부터 광화문광장의 정체성 훼손, 절차적 정당성 부족, 과도한 예산 투입 등을 둘러싼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며 향후 시의회 차원의 본격적인 검증이 예고되고 있다.

[ⓒ 세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