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서울지하철 CI 시민 선호도조사 통해 뽑고도 채택안해

전승원 기자

news@segyenews.com | 2017-05-02 17:41:09

김상훈 시의원, "시민이 선택한 서울지하철 CI로 정한다던 서울시…재수정 작업"
▲ 서울교통공사 CI 후보안.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C안'의 서울교통공사 기업이미지(CI)가 결정됐다. 그러나 시는 CI 후보군의 형태, 색상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의 지적에 따라 추가 보완 작업에 들어가면서 공사의 새로운 CI 발표를 미루고 있다. @세계뉴스

[세계뉴스] 전승원 기자 = 시민 선호도 조사와 심의위원회가 뽑은 서울교통공사 기업이미지(CI)를 채택 못하고 머뭇거리는 서울시가 도마에 올랐다.


2일 서울시의회 김상훈의원(마포1, 더민주)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시민들이 선택한 서울교통공사 CI를 선정하지 않고 임의대로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서울 지하철 통합공사 CI를 시민이 직접 뽑도록 시민 선호도 조사와 서울교통공사 설립준비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21일 최종 CI를 발표다고 밝혔었다.


시는 시각 디자인 분야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활용성이 높은 4개 안을 우선 선정했다. 그런 뒤 공사의 CI를 시민들이 직접 뽑을 수 있도록 지난달 13~17일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mvoting.seoul.go.kr)와 다수이용 5개역(강남, 시청, 잠실, 왕십리, 답십리역)에서 CI 후보안을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실제 시민 선호도 조사에 온라인 서울시 엠보팅 투표 3,732명이 참여했다. 또 오프라인 역 이용객의 스티커 투표에는 4,913명이 참여했다.

▲ 서울교통공사 CI 후보안. 시민 선호도 조사에 온라인 서울시 엠보팅 투표 3,732명이 오프라인 역 이용객의 스티커 투표에 4,913명이 참여했다. © 세계뉴스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에는 총 8,645명이 참여해 최종 결과는 ‘C안’이었다. C안은 총 2,960표를 얻어 2,932표를 획득한 B안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이어 진행된 설립준비위원회 심의에서도 심의위원 11명 중 C안은 7명, B, C안은 각 2명씩 선택했다.


그러나 시는 CI 후보군의 형태, 색상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의 지적에 따라 추가 보완 작업에 들어가면서 공사의 새로운 CI 발표를 미루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여러분은 어떤 CI가 마음에 드십니까? 정말 이런 이미지가 서울 지하철에 중요한 것일까요? 서울시가 지하철 통합을 추진한 것은 시민의 안전 강화와 공사 재무구조 개선이었습니다만, CI개발용역 7,500만원, 공사 출범식 대행 1억 원 등 엉뚱한 곳에 돈만 쓰고 있습니다. 시가 당초의 통합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본연의 길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혈세낭비를 곁들여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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