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숨을 곳 없다…'K-UUV', 해저 감시판 바꾼다
탁병훈 기자
segyenews7@gmail.com | 2026-02-10 16:34:58
- '쏘지 않아도 이긴다'…K-UUV가 바꾸는 해저 전쟁
[세계뉴스 = 탁병훈 기자] 한국 해군이 전력화를 추진 중인 중형 자율형 무인잠수함(K-UUV)이 단순 감시 장비를 넘어, 한반도 해저 전략 균형을 뒤흔들 ‘전략무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방산 전시회와 군 소식통을 통해 공개된 K-UUV는 수일에서 수주간 자율 잠항이 가능한 무인 플랫폼으로, 북한 잠수함과 SLBM 위협을 상시 추적·감시하는 ‘해저 감시망의 핵심 노드’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탐색 장비가 아니라, 잠수함 사냥꾼”
K-UUV의 핵심은 완전자율 운용 개념이다. 기존 무인잠수정이 원격 통제 중심이었다면, K-UUV는 사전 입력된 임무에 따라 독자적으로 항로를 설정하고, 표적을 분류·추적한다.
특히 얕고 복잡한 서해·동해 수중 환경에 맞춰 저주파 소나, 음향 정보 처리, 장기 잠복 운용에 특화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북한의 소형·디젤 잠수함 전력을 겨냥한 설계다.
유인 잠수함의 ‘눈과 귀’를 대신하다
K-UUV는 유인 잠수함을 대체하기보다는 전술적 부담을 줄이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인 잠수함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해역에 선행 투입돼, 위협 신호를 탐지·식별한 뒤 유인 전력에 표적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군 관계자는 “K-UUV는 잠수함 전력의 생존성을 높이는 동시에, 북한 해저 활동을 상시 노출시키는 효과를 노린 체계”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략무기, 중국은 물량…한국은 ‘실전 최적화’
미국이 초대형 무인잠수함(XLUUV)을 전략 공격 자산으로 발전시키고, 중국이 다수의 UUV를 해저에 깔아 해역 봉쇄를 시도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K-UUV는 북한이라는 명확한 위협에 초점을 맞춘 대응형 전략무기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작전 환경이 명확한 만큼, UUV 분야에서 가성비와 실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한다.
‘보이지 않는 억제력’의 시작
UUV가 본격 전력화될 경우, 북한 잠수함은 출항 단계부터 항시 추적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적의 작전 의지를 꺾는 심리적 억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군 안팎에서는 K-UUV를 두고 “총알 없는 감시 자산이 아니라, 해저에서 먼저 발견하는 쪽이 이기는 시대를 여는 무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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