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무소속 일괄 복당시켜 제1당 되찾아야"
[세계뉴스] 조상호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20대 총선의 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전국위원회 의장이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15일 사퇴했다. 이날 이 의장 측은 전국위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당에 전달했다.
4·13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주며 참패한 것과 관련, 최근 여권 내부에서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사실상 이 위원장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공천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참패의 결과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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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20대 총선 당선자(무소속) ▲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새누리) |
반면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은 복당원서를 작성하고 동반탈당한 지지자를 상대로 입당원서를 받고 있는 등 새누리당 복당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 의원 측은 이날 "당선인 복당 원서를 작성해 놨다"며 "동반 탈당한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복당 의사를 묻고 입당 원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달 23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당시 지지자 400여명이 동반 탈당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과반 의석은 물 건너갔지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여 제1당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심재철 의원은 "과반 의석 확보에 크게 미달하게 실패한 지금 무소속 출마자들의 복당 문제는 활짝 열려야 한다"며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내 줄 순 없는 현실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탈당파 당선인들의 복당을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다. 제1당을 되찾아 국정 운영에 조금이나마 주도권을 쥐기 위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체성을 거론하며 '복당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선거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즉시 복당을 허용하는 것은 원칙 없는 ‘말 바꾸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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