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뉴스 차성민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또 도로가 함몰되는 사고가 2일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무려 6곳에서 도로와 인도가 한꺼번에 땅이 꺼져 내렸다. 이곳은 얼마 전 연장 개통한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근처에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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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가 함몰된 지하철 9호선 삼상중앙역 부근 © 세계뉴스 |
이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용차 앞바퀴가 도로에 빠져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사고 발생 도로 옆에 난 인도도 푹 꺼져 내렸다. 차도 2곳, 인도 4곳 등 6곳에서 도로가 꺼졌다.
이곳을 지나던 한 운전자는 “가는 중에 땅이 물컹하고 물렁물렁 했다”라고 말했다.
도로 함몰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 사고는 770건에 달한다. 서울에서만 하루 평균 2곳 이상에서 사고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0건 중 8건은 하수관 손상 때문으로 파악됐다. 하수관을 옮기고 새로 매설하는 과정에서 도로가 함몰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앞서 삼성중앙역 도로 함몰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한동근 부장은 “그렇게 빨리 내려앉으리라고는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
서울시는 정밀 장비를 동원해 사고 현장 주변에 추가 동공이 있는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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