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팀, '공천 개입' 의혹 수사 가속화 전망

[세계뉴스 = 차성민 기자]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전달하며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로 1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 전 검사는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며 공천 청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의 수수자를 김 여사로 특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수자로 적용해야 하지만, 그가 소환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배우자인 김 여사를 수수자로 지목한 것이다.
김 전 검사는 그림을 김씨의 요청으로 대신 사준 것일 뿐 공천 청탁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특검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한 그림의 진위가 엇갈려 위작일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이는 인정되지 않았다.
김 전 검사의 구속으로 특검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조사 중이며, 이번 구속이 수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김 전 검사는 작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스캠코인 발행 및 상장으로 809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의 구속을 계기로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으나,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된 바 있어 이 과정에서도 김 여사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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